"나폴레옹은 말을 타고 전쟁터를 지나다가 땅을 내려다 보았다. 세 잎짜리 클로버 사이에 잎이 네 장인 클로버가 끼어 있는 것이 신기해서 꺾으려고 몸을 숙였다. 그 순간 총알이 말 위를 지나갔다(고 한다). 그 때부터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(고 한다). 나는 어릴 때부터 토끼풀이 자라는 곳을 지날 때면 일단 한 번 앉아서 네 잎클로버를 찾는 습관이 있었다. 고향에서 할머니따라 논에 농사지으러 가는 길에 누군가의 논둑에는 희한한 클로버가 자라고 있었다. 기본적으로 잎이 네 장이고, 다섯 장, 여섯 장짜리가 가끔씩 보이는 곳이었다. 처음에는 많이도 꺾어서 책갈피에 말려 두었는데 너무 많으니 네 잎클로버를 꺾는 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더 이상 꺾지 않게 되었다. 심지어 세 잎클로버가 자라는 곳을 지날 때에도 '에이 그곳에 가면 널린 게 네 잎클로번데 뭐하러 찾아 봐?'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다. 고향을 떠나 다시는 그 논둑에 가 볼 수없게 된 뒤로는 클로버 무리를 보면 앉아서 네 잎을 찾는 습관이 돌아왔다. 답사 여행을 갈 때에도, 군대에서 풀 뽑을 때에도, 토끼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데, 사실 네 잎클로버를 찾는 성공률은 별로 높지 않았다. 하지만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긴 하다. 앉아서 하나하나 뒤지는 것보다 서서 전체를 내려다볼 때 네 잎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. 경험적으로 얻은 결론이라 늘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나폴레옹은 말 안장에 앉아서 네 잎을 발견했다니 역시 멀리 떨어져서 관찰할 때 찾기 쉬운 것이 아닐까. 행운은 행운을 바짝 뒤쫓으며 찾아 헤매는 사람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. 행운을 멀리에 두고 별로 행운스럽지 않은 일상의 삶과 함께 지켜볼 때 그 속에 숨은 행운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. 요즘은 네 잎클로버를 찾으면 꺾지 않는다. 다른 사람에게도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사진에 담아 온다. 네 잎클로버를 찾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기를~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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